<혁명극장>이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담긴 것은 일 년여 전이었다. 사야지 읽어야지 하던 생각을 실천하게 된 계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혁명극장>에 등장한 문장을 읽은 것이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책을 주문했고, 2월 초부터 차근차근 읽었다. 1권과 2권 모두 약 6-700페이지 정도로 그 분량만큼 다른 서적에 비해 가격이 ...
혁명극장 1권을 읽고 쉬어갈 겸 잡았던 책은 포스코 자가의 성장담인 <마법사들>이었다. <마법사들>은 내가 처음 읽은 로맹 가리의 장편소설이다.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포스코 자가의 이야기는 제각각의 에피소드로도 매력적이지만, 테레지나를 향한 포스코의 사랑은ー로맨스 서사가 언제나 그러했듯ー책장을 넘기는 손에 가속을 부여하며 이야기에 ...
이번 주에는 독일에서 출간된 미스터리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읽었다. 발매했던 2011년 즈음에 구매했던 것 같은데 삼십 페이지 정도를 읽고 미뤄두었던 기억이 난다. 7년이 지난 이제야 읽게 됐지만, 독일이 무대이고 장르가 장르인지라 딱히 세월의 흐름을 느끼진 않았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한 사람을 조명해서 이야기를 끌고 ...
1월 네 번째 주에 읽은 책은 프랑스 혁명사 10부작 시리즈의 <1790>. 제목에서 드라나다시피 낭시 군사반란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1부에서는 혁명 후 불안한 정세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당시 출간됐던 신문은 무엇이 있었는지 말해준다. 1부에서 가장 재밌던 부분은 아무래도 장 폴 마라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그 까닭은 지금까지 읽었던 프랑스 ...
저번 주 온종일 넷플릭스에서 범죄 수사 관련 드라마를 본 까닭인지 머리 식힐 겸 가볍게 소설을 보고 싶어서 이전에 지인에게 추천받은 <왕세자비 오디션>을 읽어 보았다. 기본 골격은 3권 완결의 형태로 4권은 오로지 외전만 수록되어 있어 제외했다. 이전에 샘플을 읽었을 때 문체가 딱히 취향은 아니라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어차피 가볍게 읽을 건데 뭐...
"넌 지금도 날 지켜 주려 하고 있어. 진짜야, 가짜야?" 피타가 속삭인다. "진짜야." 내가 대답한다. 그러고 나니 설명이 더 필요할 것 같아 다시 입을 연다. "왜냐하면 너랑 내가 하는 게 그거거든. 서로를 지켜 주는 것." 어제에 이어서 헝거 게임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모킹제이>를 읽었다. 대략적인 전개는 이미 일 이년 전에 영화로 봐서 ...
헝거 게임 시리즈는 재작년 영화로 접했다가 무척 재미있게 보아서 책으로도 시리즈 모두 구매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여의찮아 헝거 게임(1권)만 읽어두었다가 이제야 캣칭파이어(2권)를 잡게 되었다. 사실 <나쁜 장르의 B급 문화>를 읽으며 쉴 겸 같이 읽은 건데 이틀만에 다 읽을 줄이야. 요즘 책 읽는 속도가 많이 느려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딱히 ...
12월 초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예르미타시 박물관展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야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와 함께하는 서울 크리스마스 마켓이 12월 31일까지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촌과 한강이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니 12월 30일에 두 장소 모두 방문하게 됐다. 예르미타시 박물관展은 17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의 프랑스 미술을 다루...
<블라인드 사이트>는 피터 와츠의 하드 SF 장편 소설이다.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읽었던 SF소설은 통칭 일반 문학에 SF적인 요소를 가미한 정도이며 그 조차도 단편 두어 개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에 처음 이 소설을 접했을 때 당황스러움이 앞섰다. 과학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살아온 인간인 내게 이해하기 어려운 낯선 용어들이 가득했기 때문이기도 했...
요즘 우리는 '성폭력은 나쁘지만 부부나 연인 사이에 다투다 보면 뺨 몇 대 쯤 때릴 수 있지 뭐'라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 많은 사람들이 앞에 예로 든 검사와 기자처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벌과 학대는 동떨어져 있으며 그 사이는 경계가 뚜렷하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이번 주 남은 시간에는 <이상한 정상가족>을 읽으며 보냈다. 2...
<자본의 새로운 선지자들>은 미국의 급진주의 저널 '자코뱅'의 '자코뱅 시리즈' 중 하나이다. 국내에 번역되어 출간된 지는 한 달 정도 됐으려나. 알라딘에서 발견한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읽고 싶어서 가장 먼저 주문한 작품이었는데, 지난 날 나의 선택에 감사할 따름이다. 본디 마르크스를 좋아하기도 하고, 그의 사상에 많이 영향 받은지라 이번 책을 ...
약 한 달여만에 감상문을 올리자니 어색하기 짝이 없다. 중간고사 이후 쪽지시험과 기말고사가 계속 이어졌던 터라 <계몽과 쾌락>을 읽는 게 생각보다 많이 늦어졌다. <계몽과 쾌락>은 18세기 프랑스를 매매춘과 금서를 중심으로 바라본 책이다. 역사학계가 근대 역사학의 '목적론적 역사'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에 접근하고 있다고 하더...
프로필 사진은 델님 캘리그라피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